가끔 그런 생각을 해.

거짓말이 허용되는 단 하루의 시간,

인간은 항상 선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약하고,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존재들이니까.

그래서 만우절이라는 날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

인간이라는 차원을 아득히 뛰어넘은 존재,

인외의 검은 정령.

강할 수밖에 없는 난, 오늘조차도 변할 수 없는 거야.


항상 여기서, 너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을.

...그래, 소중히 여기고 있어.




행복한 4월이 되길 바랄게, 바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