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2-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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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이해하는 대적자, 제른 다르모어, 그리고 Rise (장문)깊게 이해하는 아케인 리버 이야기 소멸의 여로~츄츄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3675054) 깊게 들어가는 아케인 리버 이야기 레헬른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3675139) 깊게 들어가는 아케인 리버 이야기 아르카나~모라스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3675324) 깊게 들어가는 아케인 리버 이야기 에스페라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3675406) 깊게 이해하는 검은 마법사 이야기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3672622) ![]() 영지주의를 모티브로 한 검은 마법사의 이야기의 결말과 에르다라는 속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를 초반부 스토리부터 진행한 유저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왜 강원기는 갑자기 40개가 넘는 직업들의 고유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대적자'라는 설정을 밀어붙이는가? 왜 갑자기 뭉뚱그려서 '대적자' 하나로 퉁치려는가? 그 이유는 바로 스토리의 확장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는 아기자기한 캐주얼 RPG에서 검은 마법사라는 거대한 빌런을 주축으로 한 스토리로 확장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여러 충돌 또한 있었고 지속적인 스토리 업데이트를 통해 구멍을 메꿔왔지만, '그래도 갑자기 대적자와 카오로 퉁치려는건 너무한거 아니냐' 라는 말 역시 있었습니다. 이는 스토리의 확장을 위한 것이며, 모티브의 영향을 받았기에 이루어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모티브가 뭘까요? 왜 대적자로 퉁치려고 할까요? 왜 갑자기 염원 타령하면서 모으라고 할까요? 제른 다르모어를 꽂아넣으려는 이유가 뭘까요? 왜 Rise 라면서 리버스 시티와 얌얌 아일랜드를 추가하고, 하라는 밸패는 안할까요? 그 모티브는 바로 ![]() 그 모티브가 이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트릭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이라면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매트릭스 2에 해당하는 단계이므로 매트릭스 1과 매트릭스 2 를 보시고 오는것을 추천드립니다. 40개가 넘는 직업의 검은 마법사와의 스토리는 매트릭스 1에 해당하는 스토리입니다. 기승전결로 따지면 '기'에 해당합니다. 모티브가 매트릭스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이후는 아주 간단해집니다. 왜 '대적자'인가? 매트릭스 1은 이 세계가 가짜라는 것을 깨닫고 '선택받은 자'인 네오가 진정한 의미의 선택받은 자로 각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네오는 이 세계가 매트릭스라는 것을 알게 된 모피어스에 의하여 세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네오는 위기에 빠지고 사망하는 듯 하지만, 트리니가 오라클에게 들었던 이야기인 '자신이 사랑에 빠지는 자'가 '선택받은 자'라며 네오에게 입맞춤을 하고 네오는 '선택받은 자'로 각성하여 스미스 요원을 무찌릅니다. 이 세계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라는 말을 남긴 채 말이죠. 이걸 메이플스토리로 바꿔볼까요? 검은 마법사(모피어스)는 이 세계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세계는 가짜)을 아케인리버와 테네브리스에서의 스토리를 통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런 검은 마법사를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염원(트리니티가 사랑에 빠진 자가 선택받은 자 라는 설정) 이며, 그 염원을 통해 검은 마법사를 무찌르고, 이 세계에는 평화가 도래했다. 이게 검은 마법사 스토리 10년의 요약입니다. 모티브, 대적자라는 설정, 염원이라는 설정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봉인석, 초월자, 제른 다르모어, 에르다에 대해 살펴봅시다. ![]() 봉인석은 매트릭스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을 잡는 프로그램, 안티 프로그램이라고 합시다. 세계의 의지가 난립하는 고대신(버그 프로그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혼돈의 힘이자 통제를 거부하는 힘, 하지만 신이 만든 신의 힘입니다.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염원이라는 소스가 필요합니다. 염원이라는 소스 - 안티 프로그램 = 안티 프로그램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월자 역시 프로그램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태초의 신이 세상(매트릭스)을 만들었고, 그 세상을 컨트롤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빛, 시간, 생명이 선택된 것입니다. 시간의 권능은 자세히 설명이 안되어 있어 애매하지만 빛의 경우에는 창조와 파괴 생명의 경우에는 육체로서의 생명과 에르다로서의 생명으로 나뉩니다. 프로그램인 초월자는 프로그램인 봉인석으로만 상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인 초월자는 다른 프로그램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봉인석 또한 프로그램임에도 염원이라는 재료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혼돈의 힘이고, 그렇기에 통제를 거부하고, 그렇기에 신의 힘입니다. 봉인석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대적자는 검은 마법사를 물리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것은 오버시어의 간섭과 염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제른 다르모어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세르니움에서 봉인석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제른 다르모어는 어떤 역할일까요? 제른 다르모어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제른 다르모어의 모티브는 무엇일까요? 제른 다르모어의 과거를 살펴봅시다. 하이레프의 왕자, 신왕이 광증이 도저서 그란디스 전역으로 번지려 하고, 베로니카를 비롯한 에인 근위 기사단은 쿠데타를 일으키고, '제른 다르모어가 그란디스 전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라는 소문을 듣고 우든레프가 침투해 들어옵니다. 이후 제른 다르모어는 신왕의 시해범으로 우든레프들을 지목하고 하이레프와 우든레프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합니다. 싸움은 수백년동안 지속되었고 생명을 경시하는 세태가 널리 퍼집니다. 하이레프의 수장으로서 제른 다르모어는 성전의 집행자가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이후, 전장에서 생명의 균형이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무너졌고, 서로 같은 뿌리임에도 수많은 생명들을 가볍게 여기고 학살하는 레프족들에 분노한 제른 다르모어는 그란디스의 생명의 초월자로 각성합니다. ![]() 이후 고대 우든레프의 신에게 협조를 권유하지만 거절당하자 손등의 수정체에 흡수해 유폐, 봉인 시켜버리고 시간의 초월자 크로니카를 찾아가 협조를 권유하지만 마찬가지로 거절당하자 이후 전투를 통해 크로니카를 제압합니다. 검은 마법사가 계획에 가장 큰 방해물인 륀느의 시간의 초월자의 힘을 흡수하였듯이 제른 다르모어 역시 크로니카의 시간의 초월자의 힘을 흡수합니다. 이 때문에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디멘션 게이트가 나타나게 되고, 초월자의 부재로 그란디스와 메이플 월드는 점차 합쳐지게 됩니다. 이후 제른 다르모어는 세력을 늘리고, 우든레프 족의 수도 아보리스를 함락, 노바 종족의 수도인 헬리시움을 함락시킵니다. 이것이 제른 다르모어의 과거 이야기입니다. 검은 마법사에게 영지주의라는 모티브가 있었듯이, 제른 다르모어 역시 모티브가 존재합니다. 그 모티브는 바로, 프랑크 왕국입니다. ![]() 뭔 뜬금없는 개소리냐 싶겠지만 설명부터 해봅시다 1. 프랑크 왕국은 파리로 수도를 옮긴 기록이 있다 1. 제른 다르모어는 우든레프의 수도, 아보리스를 함락 시키고 아보리스 신왕전에 자리잡고 있다. 2. 프랑크 왕국을 이은 카롤루스 왕조는 정복 전쟁에 나선다 2. 신왕을 이은 제른 다르모어는 그란디스 전체를 상대로 전쟁에 나선다 3. 이후 신성 로마 제국의 시초가 되었다 3. 제른 다르모어는 전쟁 끝에 성전의 집행자가 되고자 한다. 검은 마법사의 이야기의 끝에서 대적자 라는 설정을 통해 매트릭스1의 스토리에서 착안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듯이 제른 다르모어의 이야기 역시 그 착안의 연장선입니다. 제른 다르모어는 누구일까요? ![]() 바로 매트릭스 2의 메로빈지언입니다. 메로빈지언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메로빙거 왕족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는 프랑크족 족장 메로베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메로빈지언은 프랑크 왕국가 관련되었다는 말이죠. 꽤나 우연의 일치네요? 제른 다르모어는 '미숙한 생명의 무의미한 몸부림이라.. 보기에 심히 가엾도다...'라는 말을 했엇습니다. 메로빈지언은 '선택받은 자'로서 각성한 네오를 못마땅해 합니다. 선택받은 자 그 자체가 설정된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실이란 단 하나만 존재하지. 인과율, 작용과 반작용, 원인과 결과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제른 다르모어의 '미숙한 생명의 무의미한 몸부림이라.. 보기에 심히 가엾도다...' 라는 말은 대적자 그 자체도 일종의 정해진 프로그램이며, 초월자도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끼리 서로 투닥댄다고 해서 이 세계 그 자체(매트릭스)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제른 다르모어가 하이레프에 대해 가진 생각은 어떨까요? 대적자 마저도 가여워하는 제른 다르모어가 선민사상에 물들어 타 종족을 조종하려는 하이레프를 곱게 여길까요? 제른 다르모어에게 하이레프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이레프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구린 선민 사상에 대하여 제른 다르모어는 세르니움에서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죠. 신이 아니라요.'라고 합니다. 딱히 곱게 보지는 않는 것 같죠? 제른 다르모어가 생명의 초월자로서 각성한 것은 생명체들의 불완전함, 깊게 들어가면 과오에 대한 인정과, 대륙 전체가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런데도 제른 다르모어는 하이레프의 신왕으로서 전쟁을 벌입니다. 아이러니합니다. 그렇다면 제른 다르모어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생명체의 변화입니다. 영혼(소프트웨어)+에르다(하드웨어)로 이루어진 생명체의 속성을 바꾸려는 것이 그의 목적인 샘입니다. 메로빈지언이 매트릭스2에서 '코드를 조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모티브가 확실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스펙터와 인간의 결합, 에르다와 에르다의 결합(얌얌 아일랜드). 검은 마법사의 근원의 지혜가 '창조와 파괴를 통해 세상을 리셋하고 새로 만드는 것'이었다면 제른 다르모어는 이에 착안하여 이 세계의 코드인 영혼과 에르다의 조합에 버그를 만들어 에르다에 변화를 줌으로써 오버시어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제른 다르모어의 목적인 것입니다. 왜 대적자와 염원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는지, 왜 제른 다르모어의 등장으로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자 했는지 깊게 봄으로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한 가지. 왜 Rise 일까요? ![]() 이 Rise 패치 이후로 메이플스토리는 매트릭스1을 모티브로 한 검은 마법사의 이야기, "기"를 마무리 짓고 매트릭스 2를 모티브로 한 "승"에 해당하는 스토리 전개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 그 시작이 바로 리버스 시티입니다. 리버스 시티에서 T-Boy는 이런 말을 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힘은 언제나 매력적이지.' '하지만 착각하면 곤란해. 중요한 건 이 힘도, 통제도 아니니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이야..' 에서 끊깁니다. 에르다를 이용한다면 중력까지도 조작할 수 있다. 에르다를 이해한다는 것은 중력마저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티브가 보이시나요? ![]() 매트릭스 1에서 모피어스는 TV를 통해 매트릭스의 진실을 알려줍니다. 그 이후 이어지는 모피어스와 네오와의 전투 훈련 씬에서 모피어스는 세계의 법칙을 무시하고 숨을 참기도 하고, 중력을 무시하고 벼룩 마냥 높게 점프하기도 합니다. 메이플스토리 리버스 시티에서 머리 대신에 '모니터' 모습을 한 T-Boy가 에르다를 이해하고 이용한다면 중력마저도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이 장면에서 모티브를 착안하였다고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얌얌 아일랜드는 무엇일까요? ![]() 얌얌 아일랜드는 제른 다르모어의 메로빈지언 모티브 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메로빈지언이 코드를 조작하듯 제른 다르모어는 에르다를 조작하여 인공의 버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 이렇게요. 츄츄 아일랜드의 주민들이 에르다가 변환되어 원본과의 연결성을 지닌 시뮬라크르라면, 얌얌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임의적으로 에르다가 변환된 제른 다르모어 만의 시뮬라크르입니다. ![]()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꽃" 과 "원본과의 연결성을 띄는 시뮬라크르의 존재" 입니다. 세계의 질서에 따라 죽은 생명체의 에르다는 이후 아케인 리버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난다면,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인공적으로 생겨난 시뮬라크르는 '꽃'에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얌얌 아일랜드 초반부, 자그만한 꽃에서 '개+혼테일'의 시뮬라크르인 멍테일이 탄생한 것처럼 거대한 꽃에서 '오닉스 드래곤 + 그란디스 전사'의 모습을 한 시뮬라크르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식물이 접목하여 새로운 식물이 완성되듯이, 제른 다르모어가 만든 시뮬라크르는 꽃+전혀 다른 존재 라는 것이죠. 꽃+어디서 본것 같은데 새로운 존재에는 항상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품에는 원작자, 원산지의 출처를 made in korea, made in italy 이런 식으로 표기하듯이 ![]() 카링이 달고 있는 푸른 단추가 제른 다르모어가 만들어낸 버그 프로그램이라는 증명입니다. 단추는 꿰메야 합니다. 실과 바늘로 꿰매야 비로소 달리는 속성의 것입니다. 꽃이 그러하엿듯 단추 역시 접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론) 꽃에서 탄생, 에르다의 임의적인 조합으로 인한 변종, 단추 = 제른 다르모어의 버그 프로그램 강원기 디렉터는 '기'에 해당하는 검은 마법사 스토리를 끝내고 '승'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Rise 업데이트로 '승'으로 넘어가기 위한 밑바탕을 깔고 있는 중입니다. 이 세계가 거짓된 세계라는 사실의 깨달음 (매트릭스 1) ~검은 마법사, 테네브리스 에르다를 조작하는 적과의 사투(매트릭스 2) Rise 업데이트~세르니움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싸움 (매트릭스 3) ???~??? ![]() 메로빈지언에게는 쌍둥이 버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 얌얌 아일랜드에서는 두개의 꽃이 있고, 이미 그 중 하나는 시들었고, 다른 꽃에서 알 수 없는 생명체가 탄생하였습니다.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는 이 두개의 제른 다르모어의 수하(인공 프로그램)와의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기승전결의 '기'는 끝났고 '승'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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