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라고 하지만
진짜 뺄 내용이 하나도 없는 주옥같은 방송이어서
요약을 해도 이 정도임

트위치에서 reapered 검색해서 보는걸 추천하나,
이게 통역형식으로 방송된거라 압축해서 보고싶은 사람 보라고 적었다


러보 래퍼드 통역형

주로 래퍼드가 말 다하고 러보가 트슴얘기 양념치는 정도. 러보 발언은 따로 표기. 표시 안된건 전부 래퍼드임
통역형이 정말 잘하더라...

어제 본거를 오늘 기억에 의존해서 쓴거라 틀린내용이 있을수 있음



플레이인 스테이지 (선발전)

각 지역의 1위들이라 기세가 엄청났다. 그 지역의 SKT.
승률들이 미쳤다. 하나같이 90%가 넘음.
근데 붙어보니 한번 정도 지고 다 이길수 있겠더라. 라이언은 예외. 얘들은 북미 챌린저들이라...




부트캠프

우리는 선발전 치르고 온거라 다른팀보다 늦게 부트캠프 합류했는데
서러운게 두가지였음.

1. 먼저온 팀들이 스크림 스케쥴 이미 다 잡아놔서 늦게 온 우리는 스크림을 구하기 너무 힘들었다. 하는수 없이 우리처럼 선발전 거쳐서 늦게 온 프나틱이랑 많이 했다ㅠㅠ
2. 스크림을 했다하면 졌다. 승률이 30%도 안나온듯

스크림 개 깨지면서, 결심했다. 약팀의 전략을 쓰자고.
우리가 약팀이라는걸 인정하고 메타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지 말자
메타 따라가는거 과감히 포기하고 상대팀의 허를 찌르자

그때 준비한게 정글이즈임. 밴당할꺼 생각해서 그브 제이스까지 준비해뒀다. 이즈 밴하면 걸려들게끔



러보 : 우리는 어떻게든 메타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차라리 C9나 미스피츠처럼 메타에 끌려다니지 말고 우리 픽을 할걸 그랬다.



래퍼드 ; 트슴은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성적도 좋다보니 오히려 함정에 걸린거 같다.
우리처럼 약점이 분명하면 전략이 서는데, 트슴은 평도 너무 좋고... 스크림도 잘 잡히고...

아 쉬바 우리는 스크림 구걸하고 다녔다고. 진짜 개 굴욕이었음




그룹스테이지 1주차

2승1패로 결과가 좋았다


EDG 상대로 이긴게 운이 좋았다. 걔들 2패하고 멘탈이 나간덕을 봤다.
하지만 사실 그것도 우리가 잘해서 이긴거다.

EDG는 원딜(아이보이) 미드(스카웃) 성향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상대 미드 스카웃이 루시안하고 우리가 쉔 가져오면 거의 무조건 이긴다고 봤다.

그래서 일부러 신드라 픽해서 루시안 유도하고, 초가스 열어줘서 유도하고 쉔 가져왔다.
EDG는 우리가 짠 함정 시나리오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걸려들었다.



슼전은 20분만에 넥서스 터졌지만, 난 만족했던 경기다.
우리 정글이 앞섰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미드 다이브 쳤는데, 상대 미드가 페이커이여서 진거 뿐이다.
다른 미드였으면 우리가 이겼을꺼다

슼한테 맞아서 진게 아니라 우리가 때리려다가 틀어진 경기여서 만족했다.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러보 : 우리(TSM)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메타챔 중에 상대를 줘도 안되고 우리가 할수도 없는, 아예 건드릴수 없는 챔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대안 조합을 짰는데, 그게 잘 안되서 결과가 나빴다.


래퍼드 : 뭔데 그 픽이? 아, 말하기 곤란함?


러보 : 아니 뭐... 자야였다(덮맆이었단 소리)
덮맆이 자야를 못하는건 아닌데 선수도 코치도 이상하게 하길 꺼려했다.
그래서 대안전략을 짜야 했다.


래퍼드 : ㅇㅇ 코치가 하는 일이 그거다.
"메타챔이니까 해라" 고 시키는게 아니라, 
선수가 할수있는거, 하고싶은거 내에서 우리가 그 안에서 최선을 찾아주는게 코치라는 직업임ㅇㅇ

LCK코치 중에는 시키는 스타일의 코치도 있긴 한데(maybe 꼬마?)
LCS는 강요하기 보다는 대안을 찾아주는 코치가 일반적이다. 나도 그런 스타일이고ㅇㅇ



야 그래도 자야는 덮맆을 조져서라도 시켰어야 했어.
이번 메타에서 자야 안쓰면 진짜 지옥인데

나도 시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할땐 픽을 강요하기도 한다.
일부러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스니키한테 칼리를 시켰다.
근데 그건 엄밀히는 픽을 강요했다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픽이었다. 그래야 상대가 칼리를 밴하니까
칼리 못쓴다는거 뽀록나지 않게 일부러 페이크 픽을 한거고
나도 원칙적으로는 대안을 찾아 우회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좀 뒤끝을 부리긴 한다.
선수가 메타챔 안한다고 하면, 그때부터 틈날때마다 그 챔 존나 좋네 존나 사기네 이러면서 귀찮게 굼



그룹스테이지 2주차

작년이랑 완전 똑같았다
슼이 매정하게 우릴 다 이기고 막겜 타이 상황에서 슼이 역전승으로 잡아줘서 씨구가 진출당하는...


러보 : 슼이 역전할때 밑에 씨구 선수들 캠 나오던거 엄청 웃겼다.


래퍼드 : 웃기고 나발이고 우린 무조건 진출해서 좋았다.
EDG기세가 좋긴 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그래도 직행이 개꿀이지




2주차 EDG전은 1주차에서 우리가 밴픽 완전 이긴거랑 정 반대로
이번엔 우리가 당했다.

클리어러브가 난 딜트리 가는거 첨봤다. 딜 자르반은 예상도 못했고.
무엇보다 케틀에 당한게 컸다.

원래는 케틀이 애쉬나 바루스 궁으로 잡으면되는데, 
향로땜에 케틀이 정화를 들 수 있게 되서 대책이 없더라.



슼전은 패스~
여기서 카드를 아끼고 AHQ전에서 꺼내들었다.


우리가 준비한 카드는 케틀이었다. 우리가 EDG한테 당한거 AHQ한테 그대로 엿먹인거다.

우리가 케틀에 속수무책으로 당한게 부트캠프에서 프나틱이랑 스크림 하면서 케틀 픽을 못봤거든.
프나틱이 케틀픽을 몰랐으니 아마 다른 유럽팀도 케틀 정보가 없을것이라고 추정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

AHQ가 케틀픽에 탈탈 털리더라




러보 : 난 트슴에 정식으로 들어갈려고 준비중이고, 아직 결정된게 없어서 자세히 말은 못한다.
뭉뚱그려 말하자면, 트슴은 우리가 너무 메타에 갇혀있었던것 같다.
메타에 갇혀서 자멸했다.

그리고 못하는 픽이 있었고, 
라이즈같은 스크림에서만 잘나가는 챔을 너무 신뢰하기도 했고.


래퍼드 : 트슴의 밴픽 자체는 좋았다.



(북미 유럽은 왜 라이즈 픽 계속하냐는 질문에)

그거 스크림 개깡패였다. 승률 진짜 90퍼에 가까웠다.
근데 그게 실전에서 그렇게 안먹힐줄 아무도 몰랐겠지


러보 : 스크림 챔이라는게 있다. 스크림에서 날아다니는게 실전에서는 인실좆당하는...


래퍼드 : 라이즈가 잘크면 진짜 대책이 없는데, 큰 무대에서 상대가 좀처럼 당해주질 않는다.



8강전

8강전 앞두고 문제가 세가지였다.

첫번째는 우리 바텀라인이 메타 이해도가 낮은거.
특히 2주차때 EDG가 꺼내들었던 케틀이 마음에 계속 걸렸다.
쟤들은 케틀 이해도가 높은데 북미 유럽은 케틀 정보가 너무 없었다.


두번째는 우리가 갈리오를 쓸 수가 없었다.
어녕이(임팩트)는 쓸줄은 아는데 탑 갈리오는 살짝 구데기였고.
옌센은 갈리오라는 챔 자체에 대한 이해도는 충분한데, 탱커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다.


세번째는 후안이(컨트랙즈)가 탱챔을 잘 못다뤘다.
그룹스테이지에서는 이즈, 그브 픽으로 어떻게든 버텼는데,
8강에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주일동안 세쥬 자르반만 존나게 연습시켰다.



이걸 토대로 짠 밴픽 전략은 다음과 같다.

가급적 케틀은 주지 말자. 차라리 어느정도 전략이 노출된 코그모를 주는게 낫지
미스틱의 케틀은 미지의 영역이고 우리에게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갈리오는 블러핑 뻥카였다. 우리가 쓸 줄 모르지만 리그에서 보여준적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밴해주면 땡큐다.
마치 퍼플에서 가져갈것처럼 배짱을 부려서 셀프밴하게 만들었다.

정글은 세쥬 자르반을 나눠가진다. 상대는 우리가 이즈만 할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즈 밴하면 밴카드 한장 태움 이득



이게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1,2,3,4 경기는 우리가 밴픽을 이겼다.

특히, 2,4 경기 블루사이드 밴픽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내 예상대로 되었고
3라인이 다 이기는 밴픽이 나왔다.


러보 : ㅇㅇ 그건 맞다. 4경기까지 밴픽은 C9의 승리였다.


래퍼드 : 4경기에서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이겼어야 하는 시리즈를 진거다.
난 4경기 밴픽 끝나고 모팀 코치로부터 승리 축하 메시지까지 받았었다.


아 그리고 신지드는 내가 시킨거다.
어녕이가 안한다고 한거 내가 딜 신지드 연구해서 시킨거임ㅇㅇ




5경기 밴픽이 엉망이었다고 욕을 먹는데 이게 어쩔수가 없었다.
저쪽에서 우리 밴픽 전략을 눈치채고 갈리오를 열어버린거다.

근데 우리 선수중에 임팩트도 옌센도 갈리오 하겠다고 나선 선수가 없었다.
밴카드가 모자라서 줄수밖에 없었음.


그리고 5경기 앞두고 갑자기 스니키가 자야 플레이가 자신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코치 입장에서 경기 5분 앞두고 선수가 꺼리는걸 시킬수가 없기 때문에 그 바람에 잔나가 열려버렸다.


럼블밴 왜했냐고 하는데, 애초에 럼블밴은 첨부터 준비했던 밴이다.
상대가 초반 압박을 할것같으면 밴하려고 했는데 5경기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4경기 싸워본 결과 WE가 단기전에서 우리가 장기전에서 좋았다.
WE가 초중반 스노우볼링에 좋은 럼블픽을 할 것이 우려되었다.



5경기 밴픽을 까는데, 당시 우리로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밴픽은 그때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하는게 아니라
최소 1주일 길게는 몇달간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밴픽을 하는 거다.

우리가 밴픽읆 못해서 상대의 OP픽을 열어준게 아니고
우리가 상대의 OP픽을 저지할수 있을 만큼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거다.



애초에 우리는 약팀의 전략을 들고나왔고 
밴픽으로 앞서가는건 4경기까지가 한계였다. 5경기 전에서 승부를 냈어야 했다.
5경기 가고 밴픽 전략 다 뽀록나니까 준비된 카드가 다 떨어졌고, 상대가 OP픽들 챙겨가는걸 저지할 힘이 없었다.

그니까 깔려면 밴픽을 까지 말고 준비과정을 까라
해설자나 애널리스트들은 팀사정을 모르니까 밴픽가지고 까는거지,
우리 팀 사정 내에서는 정말로 그게 최선이었다.


러보 : 세상에 까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송이 어딨음ㅋㅋㅋ


래퍼드 : ㅋㅋㅋ 프로를 까는건 팬들의 자유다. 근데 이왕 깔려면 제대로 까라고 알려준거다.
코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더라. 트슴 Parth가 그만둔다는거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느꼈다.
이런 방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러보 : ㅇㅇ팬들이 선수를 못까니까 약간 코치한테 칭얼대는 것도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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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1. 통형이 정말 잘하더라.
근데 한편으로는 통이유가 까이는게 불합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 통형은 C9소속이라 래퍼드가 할 말을 이미 다 알고 있더라.
래퍼드가 빼놓고 말해도 알아서 첨삭해서 통역할 정도

그리고 저것도 래퍼드가 통역할 시간을 줘서 그렇지
통이유처럼 인터뷰이가 통역 신경 안쓰고 주루룩 말하는거랑 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래퍼드가 영어가 되니까 애초부터 번역되기 쉬운 표현을 쓰기도 함

암튼 통형 진짜 잘함
보면서 영어공부가 된다 ㄹㅇ



2. 방송이 전체적으로 자뻑이 좀 있음

선수가 잘한게 아니고 내가 잘했다 
못한건 내가 못한게 아니라 선수가 못한거다 이런 뉘앙스가 많음ㅋㅋㅋㅋ

근데 끝까지 보면 이해 되는게
코치가 진짜 피를 토하면서 연구해서 팀을 이기게 만들어도 아무도 공로 인정 안해준다고. 
심지어 선수들도 지들이 잘한줄 알고 코치 잘한줄 모른다고...

아무도 안알아주니까 코치들끼리 서로 물고 빨아주고, 어디가서도 내가 잘했다고 자뻑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직업병이래ㅋㅋㅋㅋ



3. 임팩트는 어떤 똥을 싸더라도 까방권 줘야할듯.

보니까 미드 바텀쪽은 선수들이 자기픽이 확고한 편이고
거의 임팩트 선수가 픽을 맞춰주는거 같았음

래퍼드도 임팩트, 컨트랙즈 선수를 어녕이 후안이라고 편하게 부르면서
전략이 필요할때는 미드바텀보다는 상체쪽에서 변화를 주는거 같던데,

임팩트가 조합 다 맞춰주는 뉘앙스였다. 밴픽에서 임팩트가 머슴노릇하는거 같았음



4. 저걸 보면서 C9는 한국인 코치와 한국인 용병의 젖절한 역할 분배가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음

개성 강한 외국인 선수한테는 하고싶은 픽 시키면서 팀의 색깔을 유지하는 한편으로는,
코치입장에서 말 잘통하고 챔프폭 넓은 한국 선수한테는 메타챔을 시켜서 메타에 뒤쳐지지 않게 보완하는?



5. 래퍼드 완전 초췌하던데 슼 초창기때의 꼬마가 보였다



6. 근데 다 써놓고 보니까 래퍼드 보다는 레퍼드가 맞는 거 같다;;



7. T1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