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표였던 롤챔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무조건 kt만 이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롤드컵 선발전에서 kt를 꺾으니까 감정이 북받치더라고요. 나중에는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kt에게 완패를 당한 뒤 이민호는 휴가까지 전부 반납했다고 한다. 식사 시간과 취침 시간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을 오롯이 연습에 쏟아 부었다. 팀원 모두 휴가를 받았지만, 이민호는 날이 밝아 올 때까지 연습실을 지켰다. 예민한 성격 탓에 불면증에 시달렸고, 오랜 시간 연습한 이유로 손목은 아팠지만 당장 kt를 꺾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연습이 질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외로웠어요.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연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프로게이머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분함 때문이었어요."

지난해 모든 아이디를 통틀어 4,000게임을 한 이민호는 여전히 자신의 연습량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올해는 약 1,500게임 밖에 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연습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자신이 연습한 만큼 고스란히 결과로 만드는 이민호 역시 재능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노력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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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sports.media.daum.net/v/20160916004015945?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