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ASUS(이하 에이수스)는 논현동 SJ 쿤스할레에서 게임과 음악을 결합한 'ROG G-Fastival 2018'을 개최했다. 신제품 발표회를 포함하여 인기 스트리머가 참여한 배틀그라운드 대회. 그리고 ROG EDM 파티까지 독특한 형식의 이벤트로 많은 게이머와 젊은 음악 팬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SKT T1 후원과 글로벌 게임 축제 'Join the Republic' 개최 등 e스포츠 및 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에이수스는 페이커 에디션 노트북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간 20만대, 35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는 에이수스 ROG.

하이엔드급 게이밍 노트북이 다양한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게이머들은 데스크톱에 비해 게이밍 노트북의 디스플레이와 냉각성능이 부족하다는 시선은 여전하다. 그러나 제이슨 우 에이수스 코리아 지사장은 인터뷰 중 "이제 더 이상 데스크톱과 경쟁에서 밀리던 과거는 없다"며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취임 후 국내 시장에서 에이수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고 언급했던 제이슨 우 에이수스 코리아 지사장. 그가 생각하는 현재 한국 게이밍 시장의 상황과 앞으로 에이수스가 만들어갈 ROG 공화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 해봤다.




인터뷰이 소개: 제이슨 우(Jason Wu)는 IT 대표 브랜드 에이수스의 Country Head로, 한국의 System Business Group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부터 에이수스의 시장 성장 전략을 주도,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Q. 취임 후 가장 먼저 꺼낸 말이 "에이수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겠다"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 목표가 실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해 줘서 고맙다. 에이수스는 일반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 모두 프리미엄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우리는 듀얼 브랜딩 전략을 통해 젠북을 런칭했으며, 게이밍 브랜드로 ROG를 만들었다. 에이수스가 특히 집중했던 점은 가장 좋은 성능과 스펙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엔드급 제품을 생산해 경쟁제품과 차별화를 하는 것이였다. 이것이 에이수스 ROG가 게이머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된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에이수스도 보급형 라인업이 존재한다. 종종 프리미엄 전략을 설명할 때 렉서스와 도요타를 예로 든다. 렉서스가 프리미엄 라인업이라 하더라도 도요타가 좋지 않거나 혁신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즉, 우리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다고 해서 에이수스의 보급형 라인업 제품이 좋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싶다. 보급형 라인업 제품도 에이수스만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안정적이고 견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Q. ROG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지만, 작년 실적은 예상보다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것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실적은 결국 실질적으로 판매된 수량 말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가격이 싼 제품, 즉 보급형 제품 라인업이 큰 볼륨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에이수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ROG이다. 즉 가격과 수량으로 승부하기보다, 좋은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이수스 ROG는 지포스 GTX1070과 1080을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시장에서 2위에 있다. 이런 부분에서 내부적으로 설정한 기준에서 보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에이수스는 혁신적인 시스템과 하드웨어 그리고 자체적인 소프트웨어까지 소비자에게 충분히 인정 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Q.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다면 에이수스의 경쟁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게이밍 마켓에서 경쟁은 계속되어왔다. 에이수스는 11년 동안 게이밍 제품 군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 2년 사이에 많은 브랜드가 들어 왔고 덕분에 시장이 커진 것은 기쁜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경쟁 상대가 새로 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에이수스의 경쟁 상대는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전 제품보다 혁신적이고 발전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Q. 'ROG G-Festival 2018'은 독특한 이벤트인것 같다. 게임과 음악의 결합. 이색적인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유가 있나?

A.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APAC(Asia-Pacific) 지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텔 신제품 런칭행사가 에이수스 제품 발표회와 같은 시간에 진행되었다. 해당 인텔 CPU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게이밍 노트북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이유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이수스의 DNA는 게이밍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패션, 음악을 모두 아우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에이수스만의 DNA와 파워풀한 이미지를 한국의 게이머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


Q. 게임에 대해 말이 나와서 그런데 지난 12월 ROG 페이커 에디션이 출시 되어 화제가 되었다. 앞으로도 게이머를 위해 다양한 에디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물론이다. 에이수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떤 프로게이머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과 협업을 통해 유명 선수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겠다. 그러면 페이커 에디션과 같은 재미 있는 제품이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같은 인기 게임도 내부적으로 협의를 통해 이벤트나 후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금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 할 것이다. 페이커 에디션과 같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e스포츠 시장 활성화에 있다.


Q. 게이머의 입장에서 에이수스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바라 봐줬으면 좋겠나

A.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에이수스를 기술력과 서비스 퀄리티가 뛰어난 브랜드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단순히 노트북을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라 메인보드와 그래픽 등 모든 부품을 제조하는 토털솔루션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

기술력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서비스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에이수스는 제주를 포함 55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신제품 노트북을 보면 커피레이크 H가 탑재되었다. 다른 노트북과 차별점을 찾아보면?

A. 인텔이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특히, 외부 그래픽 칩셋 지원 기능이 최적화 되어 게임용으로 적합하다. 사실 게이밍 노트북 제품은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CPU와 그래픽만 좋다고 해서 프리미엄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에이수스 제품에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어있다. 독점 기술인 안티더스트팬이나 소프트웨어를 예로 들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데스크톱에 비해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제품들을 통해 그러한 생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에이수스 ROG를 사랑하는 한국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

A. 전 세계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에이수스는 한국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은 욕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 까 고민한다. 오늘 행사도 그렇다. 단지,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게임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팬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매년 ROG G-Fastival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늘은 음악과 게임을 즐기는 것에 그치겠지만 앞으로 지스타와 같은 재미있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에이수스의 목표이다. 먼 미래에는 부산에 지스타가 있다면 서울에는 ROG G-Fastival이 게이머의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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